다문화가족 10명 중 8명 "한국어·일자리교육, 사회참여활동 지원 필요"… 영등포구, 실태 조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2-13 09: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표=영등포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다문화가족의 10명 중 8명 이상은 한국어 및 일자리교육을 비롯해 사회참여활동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가 13일 발표한 '2016 다문화가족 실태' 보고서를 보면, 조사에 참여한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 총 617명 중 여성이 90.7%, 남성은 9.3%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은 약 170만명 규모다. 이 가운데 영등포구에 사는 외국인은 5만7000여 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영등포구의 외국인 밀집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14% 수준이다.

이들의 출신 국적은 중국 66%, 베트남 14.6%, 몽골 5.2%, 필리핀 3.4%, 일본 2.8%, 기타 8% 순이었다. 학력은 고졸 39.8%, 대졸 및 대학원 이상 39.3% 등으로 파악됐다. 고학력자가 전체의 40% 가량을 차지했다.

사회적 모임이나 활동 참여 경험에 대해 '없다'는 응답(69.3%)이 월등히 높았다. 참여율 개선 차원에서 '한국 언어, 문화 등 기본 교육 보강'(30.3%), '다문화가족 지원 기관 활성화'(27.6%), '참여 프로그램 질적·양적 개선으로 기회 제공'(24.9%) 등을 희망했다.

대부분이 직업교육을 통해 고용확대와 일자리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고용형태는 임시근로자 30.2%, 상용근로자 29.9%, 일용근로자 20.9%, 자영업자 19.1% 등으로 정리됐다. 직종은 서비스업(41.8%)과 사무직(16.7%)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구직 때 가장 필요한 도움으로는 '직업교육 및 자격증 취득', '일자리 알선', '한국어교육' 등을 꼽았다. 직업은 사무직(30.2%), 판매종사자(23.2%), 서비스업(19.3%) 등을 원했다. 

다문화가족 자녀들(만 9~24세)의 출생국가는 중국 64.5%, 한국 32.1%, 기타(일본·러시아 등) 3.4% 순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들은 한국어로 대화 시 의사소통이 불편하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책 내용 파악이 어렵다' 31.7%, '선생님이나 친구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 30%, '나의 의견을 말하기 힘들다' 20% 등의 의견도 있었다. 아울러 응답자의 절반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서 학교 적응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더 이상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은 낮선 풍경이 아니다"라며 "변화된 환경에 걸맞은 다채로운 정책과 지원으로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