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근로자가 행복하고 일하고 싶은 일터로! 노후산업단지의 변신…인천시 산업진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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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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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물류중심의 불편했던 산업단지, 노후화와 불편함 벗고 사람중심의 산업단지로 개선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국가와 지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산업단지가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과거 물류중심의 설계와 부족한 기반시설로 인해 불편하고 낙후되었던 산업단지를 근로자가 일하고 싶은 사람중심의 산업단지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근로자가 일하고 싶은 일터로, Let美공장”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4월 행정자치부의 국민디자인 과제공모에서 특화과제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 11월 29일 행정자치부 주관 정부3.0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에서 전국 382개의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과제 중 1위, 대상을 수상하며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프로젝트는「공공중심, 기업중심, 근로자중심」의 세 가지 산업단지 개선 정책을 통해 산업단지의 노후 환경을 개선하고 일하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산단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취업기피 문제 역시 함께 해결하자는 목표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효과적인 산업단지 문제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 학생, 산업단지 기업주 및 근로자, 경제분야 공공기관(IBITP),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인천시 뿐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한 17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국민디자인단을 구성했으며 서비스디자인기법을 활용하여 수요자 중심의 문제분석을 통한 서비스 정책을 개발하고자 했다.

개발된 산업단지 개선정책은 △ 공공중심의 산업단지형 디자인특화거리(‘디딤길’) 조성, △ 기업중심의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 근로자 중심의 산업단지형 찾아가는 보육서비스이다.

산업단지 디자인특화거리 조성은 노후산업단지의 낙후된 기반시설로 인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자 개발된 정책이다. 보통 디자인거리라고 하면 독특한 설치물과 알록달록한 그림이 있는 거리를 떠올리지만, 산업단지형 디자인특화거리는 산업단지를 찾고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거리를 디자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자인특화거리[1]


먼저 현장조사를 통해 노후산업단지의 문제점들을 포착하고, 이를 해결하는 각각의 서비스들을 쉼터로, 담장으로, 시설물로 디자인하여 개선을 시도했다.

노후산업단지를 방문했을 때 가장 크게 다가오는 문제는 불법주차로 인한 통행과 보행의 어려움, 그리고 안전 문제이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담장과 방치되어 쓰레기가 쌓여가는 거리 구석구석이 마치 슬럼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인천시는 디자인특화거리 모델을 제시하고 개발된 정책의 성과를 가늠하기 위해 주안산업단지 내 뷰티클러스터 일대 410m를 대상으로 시범조성지로 삼고, 거리에 인접한 9개 기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산업단지 개선 의미를 설명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초기에는 보여주기식 행정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견제하던 기업들이 어느덧 직접 노후된 담장을 부수고 교체하기 시작하였으며, 잦은 미팅에도 흔쾌히 참여하여 공동디자인을 추진하고 기업투자도 아끼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개발된 디자인특화거리는 노후화된 기반시설로 인해 야기되는 ▶찾기 어렵고, ▶휴식하기 어렵고, ▶불법주차로 통행이 어렵고, ▶위험하고 보행이 어려운 4가지 문제를 해결하여 사인시설물을 통해 ▷더 쉽게 산업단지를 찾을 수 있고, ▷어디에서든지 편하게 쉴 수 있고, ▷불법주차문제를 해결하여 보다 넓고 빠르게 통행할 수 있으며, ▷안전하고 기분 좋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산업단지형 디자인특화거리는 ‘휴식을 통해 한발 더 내딛도록 도와주는 충전거리’라는 사람 중심의 서비스방향을 담은 ‘디딤길’이라는 아이덴티티 개발을 토대로 전개되었으며, 향후 인천 전 지역의 노후산업단지 개선모델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 상표출원을 완료했다.

두 번째 정책인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는 노후화된 기업이 스스로 아름다운 개선을 실행하도록 장려수단의 정책이다.

산업단지 외부에서 보여 지는 노후 기반시설의 문제는 ‘디딤길’등 을 통해 공공중심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기업 내부의 노후화는 지자체가 강제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기업의 문제려니 치부하며 방치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이에, 인천시는 기업 스스로 노후화된 환경과 시스템을 개선하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했다.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는 자체적으로 아름다운 개선을 추진한 기업에 대해 수상하고 대대적인 기업혜택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관심을 유도하고 개선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아름다운 공장에 대한 홍보를 통해 인천지역의 산업시설과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인천의 우수한 기업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 하는 기회가 되었다.

첫 어워드 운영을 통해 지속성 분야에 동아알루미늄㈜(대표이사 라제건, 서구 가좌동), 조형성 분야에 ㈜인페쏘(대표이사 유봉열, 남동구 고잔동), 친환경 분야에 ㈜아이케이(대표이사 김상문·이상진, 서구 오류동) 3개 공장을 ‘가장 아름다운 공장’으로 최종 선정했다.

동아알루미늄(주)[1]



아름다운 공장으로 선정된 3개사는 업종도 위치도 다르지만 내외부를 아름답게 정비하고 근로자 편의증진적인 공간으로 재구성해 경영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장마다 우수인력의 부족을 호소하고, 내외부 시설의 노후화뿐 아니라 인력의 고령화를 고민하는 요즘, 젊은 우수인력을 유인하고 일하고 싶은 공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공장’으로의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인천시는 기업 스스로 아름다운 공장으로 개선 노력을 시도한 공장을 매년 선발해 인증현판과 함께 인천시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사업, 수출마케팅, 해외 기술교류단 사업 신청 시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육성자금 금리 0.5% 우대 지원, 아이디어 우수제품 전시 판매장 우선 입점 등의 혜택과 중소기업 기술교류단, 시장개척단, 국내외 전시회 단체참가지원, 해외 전시회 개별참가지원,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규격인증 획득지원 등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대대적인 혜택을 부여한다.

세 번째 정책은 산업단지형 찾아가는 보육서비스이다. 노후산업단지는 시설의 노후화뿐 아니라 근로자 또한 고령화되어 가고 있으며 이는 산업단지가 활력을 읽고 점점 더 도태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흐름에 발맞춰 경쟁력을 키우고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기 위해서는 능력 있고 도전적인 젊은 직원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젊은 직원들이 일하기 편하고 찾고 싶은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건강한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복지 서비스를 개발했다.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 모델 개발(안)[1]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란 바쁜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해야 하는 어려움과, 야근이 필요한 경우 아이를 맡아줄 곳을 찾아 헤메는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로 아이와 함께 출근을 하면 아이를 픽업하여 직장근처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하원시간에 맞춰 데려온 이후 따뜻한 간식제공은 물론 공원, 미술관, 연극 등 방과후 활동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이다.

이런 서비스를 통해, 근로자가 보다 안심하고 일할 수 있고 퇴근 후 잠시라도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애사심이 고취될 뿐 아니라 안정적으로 일을 지속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보육서비스 정책은 아직 서비스개발과 시뮬레이션 적용까지만 진행되었으며 실제 운영은 검토 중에 있다.

인천시는 이번 과제를 통해 효과적인 노후산업단지 개선 정책을 개발하고 시범운영을 시도했다. 사업에 참여한 기업대표는 그동안 산업단지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는데, 이번 국민디자인 활동에 참여하여 방법을 찾게 되고 구체적인 개선방향을 함께 그릴 수 있게 되어 의미 있었으며 다른 산업단지로도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인천시는 산업단지가 다시 경쟁력을 되찾고 활기찬 일터로 변화하기 위해 지금부터 한 단계씩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2017년도에는 디딤길 모델을 정비하여 주변 인근지역으로 확대 조성하며, 국비유치를 통해 정례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또한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는 지속적으로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인천을 대표하는 산업시설 코스로 개발하여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인천시는 묵혀놨던 노후산업단지 문제를 마주함으로써 보다 행복한 인천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인천지역 총생산(GRDP)의 30%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고질적인 낙후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산업단지에 종사하는 많은 시민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 그리고 젊은 청소년까지 더 희망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만든 값진 정책들이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산업단지가 근로자가 웃고 일하고 싶은 일터로 변모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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