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정국, 게임업계도 ‘예의주시’… 예산변화·유저변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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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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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박근혜 정부 핵심산업으로 떠올랐던 IT산업이 대통령 탄핵으로 한풀 꺾일 것이란 우려 속, 10조원 규모의 IT게임시장도 혹시 모를 상황에 예의주시 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의 경우 이번 ‘최순실 게이트’ 중심에 서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무부처로 되어 있는 만큼 향후 지원 예산과 정책 변화, 그리고 경제 위축에 따른 소비자들의 게임 이용 감축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지난 9일 가결되면서, 최순실·차은택이 연루된 문화융성 정책 중 하나인 ‘문화콘텐츠’ 분야에도 정책적인 면에서 변화가 불가피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따라서 여기에 포함돼 있는 게임산업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문체부에 책정된 2017년도 게임산업 예산을 보면, 총 641억7300만원이다. 게임산업이 수출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게임에 대한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는 점을 반영, 정부가 올해 대비 무려 55.3%나 예산을 증액한 것이다.

이중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을 포함하는 ‘첨단 융복합 게임콘텐츠 활성화 지원’ 사업에는 올해 대비 무려 189.3% 증액시킨 121억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처럼 게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게임업계에 대한 치명타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아직까지 게임에 대한 정책적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문체부 관계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다고 지목받은 VR산업 육성예산은 깎였지만, VR‧AR 등 첨단 융복합 게임콘텐츠 활성화 지원사업엔 아직 변화가 없다”며 “반대로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화융성 정책 타격에 따른 게임산업 영향에 대해선 “게임콘텐츠 주무부서는 다른 과와 달리 거의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도 게임은 게임사업단으로 따로 떨어져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해 정책변화나 지원부분에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게임 정책적 지원에 차질이 없더라도, 게임시장 침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국정혼란이 지속돼 경제상황이 침체되고 가계경제 또한 어려워 질 경우, 소비자들이 게임 이용을 극히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좋은 콘텐츠를 내놓아도 소비자들이 게임을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경제 상황은 지켜봐야 알겠지만, 오히려 시국이 좋지 못할때 게임들을 더 찾는 성향이 있다”며 “정책적 지원 변화만 없다면, 이번 사태로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과금 유저들의 변화에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10%의 게임 고과금 유저들이 게임기업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부 게임산업 담당 관계자는 “게임산업에 대한 시선이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사태가 터져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이로 인해 게임산업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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