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향하는 집회… 보수단체 vs 촛불집회 참가자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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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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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은 오는 17일 오전 11시께 헌재 인근 지하철 안국역과 종로 1∼3가 일대에서 집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박사모 정광용 대표는 "법에 따라 헌재에서 100m 떨어진 곳에서 집회와 행진을 하는 만큼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면서 "우리는 끝까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부터 청와대 인근까지 가두행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청와대 근처에 도착해 빨간 장미꽃을 놓고 오는 이벤트와 함께 다시 안국역으로 돌아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측도 이날 헌재 인근에서 집회와 행진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7차 촛불집회'에서 약 4만 명의 참가자들이 헌재 앞에서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따라 오는 '8차 촛불집회'에서는 더 많은 참가자들이 헌재 앞으로 모여 촛불을 들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의 집회와 행진이 주로 이뤄졌던 광화문광장이나 청계광장, 종로와는 달리 헌재 앞은 왕복 4차로에 불과하다. 그만큼 협소하기 때문에 헌법재판관이나 헌법연구관 등이 출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주말의 경우 박사모 일부 참가자는 청계광장 집회 이후 광화문 방면으로 이동했다가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경찰이 양측을 격리해 큰 불상사는 없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사실상 헌재 앞에서 집회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수단체들의 시위가 격렬하기 때문에 곳곳에서 충돌ㅇ; 예상되지만 최대한 평화적으로 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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