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에릭 슈밋 맷젠 페이스북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지난 11일(현지시간) 테네시 신문에 실린 크리스마스 이야기 한 편이 연말 많은 미국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산타클로스를 만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던 5살 소년이 산타의 품 안에서 마지막을 맞이한 것이다.
에릭 슈밋 맷젠(60)은 테네시 녹스빌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 '산타클로스'다. 그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산타 복장을 입고 이벤트 등에서 산타 역할을 해왔다.
몇주 전 맷젠은 한 병원으로부터 산타클로스를 만나는 것이 소원인 한 어린 아이를 만나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서둘러달라는 부탁에 그는 15분만에 병원에 도착했으며, 병원에서 만난 5살 어린 소년은 곧 쓰러질 듯 위험한 상태였다고 맷젠은 말했다.
산타를 만난 소년은 무척 기빠했으며, 맷젠에게 "사람들이 내가 곧 죽게 된다고 하는 데 그 곳에 가면 뭐라고 말하죠?"라고 물었으며, 맷젠은 "만약 그 곳에 도착하면 네가 산타의 첫번째 요정이라고 말해. 그러면 그들이 들어가게 해줄거야"라고 말했다.
말을 마치고 맷젠씨는 아이를 품에 꼭 안았으며, 그의 품 안에서 소년은 사망했다고 CNN은 전했다. 결국 그렇게 만나고 싶어했던 산타클로스의 품 안에서 5살 소년은 영원히 잠든 것이다. 소년의 마지막과 함께 한 맷젠씨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물론 며칠 내내 슬픔에 잠길 수 밖에 없었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5살 소년과 산타클로스의 이야기는 인터넷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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