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니퍼트, MVP 이어 생애 첫 ‘황금장갑’…외인 투수 역대 ‘5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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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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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올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5·두산 베어스)가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니퍼트는 1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에서 총 유효표 345표 중 314표를 얻어 투수 부문 후보 6명 중 최다 득표자로 뽑혔다. 득표 수 2위를 차지한 헥터 노에시(KIA)가 15표에 불과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표 차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KBO리그 마운드를 6년째 지킨 터줏대감이지만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수 부문에서는 평균자책점이 3.40 이하이면서 15승 이상 또는 30세이브 이상 거둔 선수에게 수상 자격을 줬다.

니퍼트는 올 시즌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21년 만에 두산의 통합우승을 이끌어 KBO리그 MVP로 선정됐다.

외국인 선수가 3년 연속으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다니엘 리오스(두산·2007년), 아퀼리노 로페즈(KIA 타이거즈·2009년), 앤디 밴 헤켄(넥센 히어로즈·2014년), 에릭 해커(NC 다이노스·2015년)에 이어 역대 5번째다.

현재 미국에 있는 니퍼트는 개인 사정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니퍼트는 두산과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는 올 시즌 출장 경기 수와 투구, 공격, 수비 성적 등을 반영해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추렸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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