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곤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윤리위원 긴급 간담회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에서 "여기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면서 "오늘부터 윤리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비롯한 기존 윤리위원 7명이 모두 사퇴하기로 했으며 이날 강의 때문에 연락이 닿지 않는 심재철 고려대 교수를 제외한 6명은 즉각 물러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리성 제고 등 당면 과제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의견을 통일해서 대통령을 보호하는 일에만 급급하다면 그런 윤리위원회는 들러리밖에 더 되느냐"면서 "여기에 앉아 있는 게 대단히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대출·이우현·곽상도·이양수 의원과 원외 인사 4명 등 8명을 윤리위원으로 추가 임명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들 위원은 모두 주류 친박계로 분류돼 비박(비박근혜)계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의 출당 작업을 본격화하고 박 대통령 징계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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