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 속에서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계획 발표와 수요 전망 개선에 입어 소폭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물은 0.3% 오른 배럴당 52.9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55.62달러로 0.1% 약보합에 거래 중이다.
산유국들은 감산 합의에 따른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 ADNOC는 내년 1월부터 산유량을 5%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PC도 아시아 지역 거래처에 내년 1월부터 공급량을 감축한다고 통보했으며,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QP도 1월부터 OPEC의 감산 할당량을 지키겠다고 발표했다.
클리퍼 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상품 연구원은 “상당한 낙관론이 최근 수주간 유가에 반영됐다. OPEC과 비OPEC 감산이 실질적으로 이행되면 내년까지도 유가는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했다.
그 밖에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글로벌 일일 수요 증가 전망치를 140만 배럴로 직전 전망치보다 120만 배럴 상향 조정했다. 또한 내년에는 일일 수요가 일일 1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투심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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