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속에서도 또다시 신(新)고점을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2만 포인트 고지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일 대비 0.6% 오른 1만9910.93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7% 전진한 2271.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5% 상승한 5463.8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최근 미국 증시는 11월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및 재정 부양책이 성장을 도울 것이란 기대감 속에서 랠리를 펼치고 있다.
보스턴 스파이빗 웰스의 톰 앤더슨 CIO는 “현재 시장 전반에 낙관론이 만연하다. 소비나 경제, 순익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이 이날부터 이틀간 정례회의에 들어간 가운데 시장은 이번 주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거의 100% 반영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번 주에 한 번, 내년에 두 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성장률 제고와 물가 압박에 연준은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 금리인상은 이미 시장이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에 시장 동요를 촉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증시 랠리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제네바의 프라임 파트너스의 프랑수아 사바리 CIO는 “증시는 내년 금리 인상과 강달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미셸 메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며 “연준 회의 이후 단기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일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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