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2일 '성·중앙기관 일군(일꾼)들의 축구경기대회 진행'에 관한 내용을 보도하며 카메라로 경기장 한편에 세워진 승합차를 비췄다.
위쪽은 흰색, 아래쪽은 쥐색에 12∼15인승 정도로 보이는 이 승합차의 옆면 정중앙에는 빨간 천이 붙어 있고, 그 위에는 큼지막한 하얀색 글씨로 '1등'이라고 쓰여 있다.
천 주변에는 꽃 모양의 색종이 장식이 돼 있어 이 승합차가 우승상품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기관이 참가하는 내부 체육대회 상품으로 자동차는 상당히 이례적이며 역대 최고급 상품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관영 매체들은 최근 성·중앙기관 등 내각 소속 100여개팀이 참가한 축구경기대회가 평양에서 진행됐으며 지난 11일 김일성경기장에서 결승전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김평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리일환 당 근로단체부장(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 김일국 체육상 등이 참석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성·위원회·중앙기관 일꾼 수영대회는 매년 여름에 개최됐지만 축구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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