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씀씀이 커진’ 부자들…백화점 VIP 고객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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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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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하는 경기침체에도 상위 1% 부자만 가입할 수 있다는 백화점 VIP 고객 수는 큰 폭으로 늘었다. 주요 백화점들이 매출 기여도가 큰 상위 1% VIP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면서, 상위 1% 부자들이 소유한 부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장기화하는 경기침체에도 상위 1% 부자만 가입할 수 있다는 백화점 VIP 고객 수는 큰 폭으로 늘었다. 

주요 백화점들이 매출 기여도가 큰 상위 1% VIP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면서, 상위 1% 부자들이 소유한 부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4개 백화점의 VIP 고객 수는 백화점별로 지난해보다 6~28% 늘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VIP 고객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다. 전국 12개 점포에서 연간 800만 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가입 자격이 주어지는 신세계백화점 VIP 회원 수는 지난해보다 28.1%나 급증했다. 

연간 2000만원 이상 구매해야 자격이 주어지는 갤러리아백화점 VIP 고객도 작년보다 6% 증가했고, 특히 연간 5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파크제이드 블랙' 이상 고객은 지난해보다 12%나 늘었다.

전국에 33개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도 연간 2000만원 이상 구매해야 자격이 주어지는 MVG 회원(롯데백화점 VIP 고객 멤버십) 수가 올해는 작년보다 8.9% 늘었고, 현대백화점도 연간 5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VIP 회원 수가 지난해보다 9.1%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백화점 전체 영업이익률은 둔화하는 추세지만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로, 부유층 수와 상위 1% 부자들이 소유한 부의 규모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백화점 VIP 고객 수가 증가한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도 "경기침체 장기화로 백화점 업계의 전반적 영업이익률은 둔화하는 추세지만 주요 백화점마다 매출 기여도가 큰 VIP 고객 대상 마케팅을 꾸준히 강화하면서 VIP 고객 수가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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