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우려·기업투자 부진'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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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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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올해 회사채 발행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무보증 회사채(이하 회사채) 발행규모는 이달 13일 35조1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달 들어 발행된 회사채는 2640억원에 불과했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자 이미 회사채 시장은 사실상 폐장 분위기다.

연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연간 회사채 발행 규모는 40조원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2013년 52조3400억원, 2014년 46조4500억원, 2015년 45조35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회사채 금리도 갈수록 올라 9월 말에는 연 1.669%(무보증 3년 AA- 기준)였으나 이달 13일에는 연 2.513%까지 급등했다.

대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확연히 줄어든 게 회사채 발행시장 부진의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선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줄인 영향이 컸다"며 "특히 대기업 물량이 줄며 평년보다 회사채 발행량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연초 이후 AA~AAA급 발행량은 27조7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남은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작년 발행치(35조원)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A급도 4조8000억원으로 작년(8조2000억원) 대비 60%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BBB+ 이하 기업들은 정크본드(junk bond)에 주로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의 수요가 확대되며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한 2조5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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