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LG전자가 14일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적용한 초고화질 모니터를 공개했다.
새로 출시된 32인치 HDR 모니터(모델명: 32UD99)는 풀HD보다 화소 수가 4배 많은 울트라HD(3840x2160) 해상도를 갖췄다. HDR 기능까지 더해 초고화질 화면을 보여준다.
HDR 기술은 기존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희미하게 처리되는 빛과 색상을 실제 눈으로 볼 때처럼 또렷하게 담아낸다. 색상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하고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보여줘 생생한 화면을 만든다. HDR는 이 같은 장점으로 영화, 게임, 드라마, 방송 등 콘텐츠 업계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다수의 콘텐츠 제작사들이 선택한 HDR 표준이자 오픈 소스인 'HDR 10'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4 pro), 엑스박스(Xbox One S) 등 최신 게임기의 HDR 게임, 유튜브에서 지원하는 HDR 동영상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모니터는 HDR 콘텐츠 감상은 물론이고 제작에도 최적이다. IPS 패널은 영화를 제작할 때 기준이 되는 디지털시네마 색 표준( DCI-P3)을 95%까지 충족한다. 영상 제작자는 HDR 콘텐츠를 만들 때부터 제작 의도를 실제에 가까운 색으로 표현할 수 있다. 또 모니터를 오래 사용해 색상이 또렷하지 않게 되면, 별도의 색상 측정 장비인 캘리브레이터(Calibrator)를 연결해 색표현을 보정할 수 있다.
심플한 디자인도 강점이다. LG전자는 화면을 둘러싼 베젤 두께를 최소화했다. 특히 회로와 부품이 들어있는 하단 베젤을 기존 20mm대에서 절반도 안 되는 9.7mm로 줄였다. 얇은 베젤은 보기에 고급스러울 뿐 아니라 몰입감도 높다.
이날 LG전자는 34인치 울트라와이드 모바일 플러스(Mobile+) 모니터(모델명: 34UM79M)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은 구글의 크롬캐스트(Chromecast)를 내장한 세계 최초의 모니터다. 스마트폰에서 실행한 게임, 동영상 등의 화면을 무선으로 모니터의 큰 화면으로 보여준다.
사용자는 이 모니터에 스마트폰과 PC를 연결하면 두 기기의 화면을 모니터로 동시에 보면서 키보드와 마우스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 전용 앱(LG 모바일 플러스 모니터)을 다운받아 화면 비율, 분할 비율, 볼륨 등의 모니터 설정을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들을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에서 공개하고,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익환 LG전자 HE사업본부 IT BD 담당 상무는 "뛰어난 기술력을 반영한 모니터 신제품들로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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