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칼바람에 사라지는 증권사 점포·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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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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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증권사 구조조정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점포와 인력도 계속 사라지고 있다. 서너 개 지점이 하나로 합쳐지고, 이런 과정에서 상당수가 회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양사 통합을 앞두고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도 앞서 10월 154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 역시 구조조정을 확대할 공산이 크다.

증권업계 감원 칼바람에 회사 매각과 인수·합병이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9월 말 기준 56개 증권사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 수는 각각 2만6694명, 7794명으로 총 3만4488명이다.

이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정규직 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줄었다. 정규직 수는 2011년 12월 말 3만4329명이었지만, 2014년 12월 2만8401명으로 감소했다. 2015년 말에는 2만7274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2만7000명을 밑돌고 있다.

반면 계약직 수는 2014년 6776명으로 감소했지만, 올해에는 되레 7800명에 육박할 만큼 늘었다. 구조조정 칼바람에 증권사 지점도 폐쇄와 통폐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증권업계에서 초대형 점포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고, 지점 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하나금융투자는 서울 선릉역 인근 지점 4개를 합쳐 초대형 통합점포를 오픈하기로 했다. 다른 증권사에서 내놓는 조직개편안을 들여다봐도 마찬가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증권사마다 조직개편을 진행중인데, 핵심은 슬림화"라며 "인력 감축과 점포 축소가 알맹이라는 점에서 씁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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