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친박 윤리위 충원 이해할 수 없어…정신나갔다고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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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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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16일 퇴임을 앞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친박(친박근혜)에서 윤리위원을 충원한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그는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하며 "밖에서 우리 새누리당을 어떻게 쳐다보는지 일말의 의식도 없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전날 친박 지도부는 당 윤리위원으로 친박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 8명을 추가로 임명했고, 이진곤 위원장과 부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을 비롯한 기존의 윤리위원 6명은 이에 반발해 사퇴했다. 

정 원내대표는 "윤리위는 중립적 위치에서 결정을 해야 하는데 감정적으로 친박 현역들로 채운다는 것은 어리둥절한 일"이라며 "주위에서 정신나갔다고들 그런다"고 꼬집었다. "우리 가족들은 그 당에서 당장 나오라고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발 한 마디 내뱉는 것에 자중자애(自重自愛제몸을 제가 아낌)했으면 좋겠다"며 "말이 말을 키우는 것, 그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당내 '개헌추진회의' 모임과 관련해 그는 "이주영 의원께 대표를 부탁드렸는데 맡아주셔서 홀가분하다"면서 "의지만 있으면 그다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헌에 반대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제도론자인데 문 전 대표는 반노무현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누구 하나 예외 없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문 전 대표는 친국가, 친국민의 길을 걸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 그는 "개헌을 정략적인 걸로 몰고가선 안 된다"면서 "최순실 사태 이전부터 의원들이 발제해왔던 공통의 해법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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