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양기대 광명시장이 안중근 의사의 혼을 계승하고 있는 중국 하얼빈시 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 명예교장으로 추대됐다.
양 시장은 13일 광명시장실에서 도리조선족소학교 관계자로부터 명예교장 추대증서를 전달받은 뒤 “안중근 의사의 혼을 계승하고 있는 하얼빈 도리조선족소학교의 명예교장이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이 후대에도 잊혀지지 않도록 광명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 위치한 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는 하얼빈 지역 항일 조선인 조직인 ‘한민회’에 의해 1909년 ‘동흥학교’라는 이름으로 중국 동북지구 최초로 설립된 조선인 교육기관이다.
안 의사가 이 ‘한민회’의 도움을 받아 1909년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이 곳 지하실에 머물며 조선과 중국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 암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의사를 도와 거사를 도모한 이 학교의 교장 김성옥과 교사 김형재, 탁공규는 거사 직후 공범으로 체포돼 총살형을 당했다.
시는 지난 10월 1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7주년을 기념, 학생과 교사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도리조선족소학교 라일락예술단을 시에 초청해 국내 최초로 공연을 열고 격려하는 등 도리조선족소학교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도리조선족소학교 측에서는 이 같은 공연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스쿨버스를 구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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