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FIDO 차세대 기술 'FIDO 2.0'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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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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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ETRI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지문, 홍채, IC카드 등 다양한 인증수단을 지원하는 FIDO의 차세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14일 지난해부터 국제인증 받은 FIDO 차세대 기술을 21개 핀테크·보안 기업에 기술이전하고 간편결제, 스마트뱅킹 등 핀테크 서비스에 적용해 사업화 중이라고 밝혔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FIDO 차세대 기술은 기존 스마트폰만 대상으로 하던 기술에서 벗어나, PC 윈도우에서도 생체인증이 가능한 기술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PC에서 온라인 홈쇼핑을 하다가 지문을 찍고 얼굴을 대면 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로 그동안 사용자 불편을 야기했던 기존 보안 기술과 달리, 사용자의 추가적인 절차 없이 거래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RI가 이번에 개발한 주요기술은 상황인지 인증 기술과 PC 브라우저를 이용한 웹서비스에서도 생체인증 등으로 향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인증을 지원하는 FIDO 2.0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난해 개발한 FIDO 1.0의 후속기술로 핀테크 서비스의 이용 편의와 보안을 한층 강화, 패스워드 등 기존 인증수단을 빠르게 대체할 전망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상황인지 인증 기술이란 얼굴, 키입력, 모션, 사용자 위치 등 정보를 스마트폰 센서를 통해 다각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해당 정보를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분석, 사용자의 본인여부를 확인해 준다.

또한 FIDO 2.0 기술은 웹브라우저와 윈도우 운영체제(OS)에서도 생체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기술이며, 현재 웹표준화단체 W3C와 FIDO 연합체를 통해 표준화가 마무리되고 있는 단계다. ETRI는 W3C 제3차 공개초안에 맞춰 개발을 완료했으며, 향후 표준화 진행일정에 맞춰 추가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FIDO 2.0 기술이 본격 상용화되는 내년에는 사용자들이 보안에 취약하고 기억하기 어려운 패스워드 대신 웹브라우저나 OS에서도 지문, 홍채, 얼굴인식 등과 같은 편리한 인증을 사용할 수 있어 ETRI에서도 상용화되는 시점에 맞춰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향후, FIDO 기술은 강력한 본인인증이 요구되는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 적용되고, 사물인터넷(IoT), O2O 등 서비스와 연계, FIDO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홈의 IoT기기를 제어하고 스마트카의 시동을 거는 등 오프라인 주변 기기들과 사용자간의 상호신뢰를 보장하는 기술로 발전하게 될 전망이다.

진승헌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장은 “차세대 핀테크 서비스의 보안 강화를 위해선 FIDO 생체인증과 같은 기술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 금융 빅데이터에 기반한 이상거래 탐지기술의 고도화와 블록체인과 같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핀테크 환경에 대비한 핵심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정보보호 CP는 “이번 ETRI의 차세대 FIDO 기술 개발은 향후 IoT, 블록체인 등의 핀테크 핵심보안 기술을 선도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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