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이름을 지은건 일본인?... 아키바 리에의 과거 발언이 틀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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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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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독도연구소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최근 결혼을 발표한 아키바 리에가 과거했던 독도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독도에 대한 역사적 진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아키바 리에는 '미수다2' 멤버 토키와 후사코와 함께 주간동아와 마음을 터놓는 솔직한 인터뷰를 가졌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녀는 "독도가 한국땅이라고 주장하는 한국사람들이 내게 독도에 대한 생각을 물어볼 때마다 거꾸로 '당신은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어본다. 다른 뜻은 없고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만 갖고 말하는게 아니냐'는 뜻으로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독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봤는데 한국이 먼저 (독도를) 찾았더라. 그런데 독도가 어느 나라 소유인진 단정하지 못하겠다. 먼저 (독도를) 찾은건 한국인인데 이름을 지은건 일본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그녀의 발언은 당시 크게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로 그녀를 비롯한 방송가도 곤욕을 치뤘다. 이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가진 그녀는 주간동아와 인터뷰 당시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면서 실제로 독도에 관심 있는 일본 젊은이는 거의 없기 때문에 많이 당황했다고 심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사실 독도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알고 있던 그녀를 탓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주장하는 수많은 논리가운데 하나가 '독도'에 이름을 먼저 지은이가 자신들이라는 것이다.

일본은 왜곡된 교육을 펴고 있지만 1905년 이전에는 여러 사료들을 통해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1905년이 되자 시마네현고시 제40호를 통해 본격적으로 독도를 자국 영토로 삼고자 했다. 이때 처음으로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당시 만주와 한반도에 대한 이권을 두고 러시아와 전쟁 중이던 일본이 동해에서의 해전 수행을 위한 군사적 필요성을 가지고 독도를 찬탈하려 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1905년 이전에는 독도를 ‘다케시마’ 라고 부르지도 않았다. ‘다케시마’는 대나무 섬이라는 뜻으로 옛 일본인들이 대나무가 많이 나는 ‘울릉도’를 가리켰던 말이었다. 오히려 독도는 ‘마쓰시마’ 즉, 소나무 섬이라고 불렀다. 그나마 독도를 ‘마쓰시마’라고 부른 일본의 기록도 17C 것이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반면, 한국은 15C 인 1454년 세종실록 지리지를 통해 울릉도와 독도가 강원도 울진현에 속한 두 섬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우산(독도) 무릉(울릉도)… 두 섬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날씨가 맑으면 바라볼 수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어 울릉도에서 날씨가 맑은 날 육안으로 보이는 유일한 섬인 독도를 분명하게 서술하고 있다.

‘독도를 먼저 찾은건 한국인인데 이름을 지은건 일본인이다’라는 주장은 결국 일본 교육을 받은 일방적인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리에가 2010년 인터뷰에서 밝혔듯 일본이 교육을 통해 논리를 내세우며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할 때 한국인들은 논리 없이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만 갖고 말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은 한 번쯤 고민해볼만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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