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공원, 골목길, 하천, 관광지, 농장 등 파주 곳곳을 찾아간다. 시민의 정성스런 손길 덕분에 파주는 구석구석 점점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다.
파주는 운정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도시공원이 급격히 늘어났지만, 관리 손길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었다. 공원은 잡풀로 뒤덮이고, 화초보다 잡초가 더 많은 지경에 이르러 시민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파주사랑 POP 운동의 시발점은 ‘공원 가꾸기’였다. 2014년 7월, 이재홍 파주시장이 공원에서 혼자 묵묵히 풀을 베고 쓰레기를 줍던 것이 입소문 나면서 시민과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11차례 2,113명이, 2015년 1,201회 38,773명, 2016년에는 1,281회 49,891명이 파주사랑 POP운동에 참여했다.
2년 반동안 파주시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10만여명이 참여해, 명실상부한 파주의 대표 브랜드가 되었다. 특히, 파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POP활동이 가족봉사단, 나눔봉사단 등으로 발전되어 시민 생활 속으로 스며들었다.
파주사랑 POP 운동은 단순한 환경 정화활동에서 벗어나, 독거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의 손길로도 이어졌다. 지역별로 화목봉사단, 동행봉사단, 행복나눔봉사단, 파주목봉사단 등 특색 있는 POP 모임도 만들어졌다. 파주는 POP 활동을 통해 ‘시민이 주인인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올해 4월, 파주시 주최로 열린 ‘파주사랑 POP 운동 성과보고와 실천 다짐대회’는 500여명의 POP人들이 참여했다. 또, 시는 POP 엠블럼과 배지, 단체복 등을 제작·활용하여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시 홈페이지에 파주사랑 POP 전용 게시판도 운영 중이다. POP밴드도 구축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더욱 손쉽게 참여토록 했다.
특히, 파주시는 지난 10월~11월간 파주사랑 POP ‘체험수기와 사진’ 공모전을 열었다. 응모한 수기와 사진 147편을 심사, 대상 50만원 최우수 30만원 등 총 24명에게 상장과 함께 시상금 300만원을 수여했다.
시는 앞으로 파주사랑 POP 운동의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도시화되면서 이웃간 소통이 단절되는 문제를 POP로 해결해 보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 POP를 통한 화합의 장을 마련해 ‘반목과 갈등’ 대신에 ‘친목과 소통’의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마장호수, 감악산 등 파주시의 현안 대상지를 찾아 발전방안을 찾는 명소 POP도 추진한다.
시민의 힘으로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를 가꾸는 ‘파주사랑 POP 운동’은 이제 파주의 ‘문화’가 되었고, 시민의 ‘일상’이 되었다. 토요일 새벽마다 가족, 친구들과 파주 곳곳을 누비면서 애정이 생기고,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하는 기쁨은 덤으로 얻는다.
‘파주사랑 POP 운동’이 ‘대한민국 POK’(Power of Korean)가 되기를 감히 희망해 본다. 사랑과 애정으로 지역을 돌보고 가꾸는 시민들은 살고 있는 지역에 점점 더 귀함을 느끼며, 애착을 갖게 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이치다. POP가 대한민국의 ‘문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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