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 마무리…차기 사외이사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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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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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우리은행 차기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상용 연세대 교수,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우리은행 과점주주들이 지분 매입 대금을 납부하면서 우리은행 민영화가 마무리되면서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은행의 경영을 책임져야 할 임무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과점주주 7곳 중 지분 6%를 낙찰 받은 IMM PE가 우리은행 지분 매입 대금을 최종 납부했다.

이로써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지분은 23.4%로 축소됐고, 과점주주들의 보유 지분이 27.7%로 예보의 지분을 뛰어 넘게 됐다.

10년 이상을 끌어왔던 우리은행 민영화가 마무리되면서 금융권의 시선은 사외이사들의 역할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일 이사회를 통해 후보로 확정된 차기 사외이사들은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 박상용 연세대 교수, 톈즈핑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 등 5명이다. 이들은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통한 최종 선임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신상훈 전 사장은 차기 이사회를 이끌 의장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리은행 경쟁사 출신인 신 전 사장은 과거 '신한사태'로 신한금융을 떠났지만 7년여 만에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복귀한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신 전 사장이 과거 신한은행장, 신한금융 사장으로 근무한 만큼 우리은행의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비롯해 경영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외이사 후보 5명 중 신 전 사장만 유일하게 은행권 경영 경험이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우리은행 현 이사회도 신 전 사장에 대해 금융 분야에 있어 풍부한 업무 경험을 보유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사외이사 후보 중 박상용 교수와 관련해서는 향후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잔여 지분 매각 과정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박 교수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위원장 및 민간위원장으로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담당했었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이 추천한 톈즈핑 부총경리는 우리은행의 해외 진출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과거 중국공상은행에서 20년 이상 재직하며 부행장, 중동유한회사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중동, 영국, 런던 지역에서 장기간 근무했다. 우리은행 역시 톈즈핑 부총경리에 대해 향후 현지 진출 및 현지화 전략을 통한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동우 사장은 우리은행의 신사업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IMM인베스트먼트 사장으로 다수 기업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우리은행 현 이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46년생으로 차기 사외이사 후보 중 가장 연장자인 노성태 전 원장은 과거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경제 분야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은행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사외이사 후보마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차기 은행장 선임뿐만 아니라 경영에 있어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각자의 역할에서 전문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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