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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男직원도 육아휴직 혜택…저출산 극복 양성평등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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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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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그룹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롯데가 국내 대기업 최초로 전 계열사에 남성육아휴직을 의무화 한다. 시행은 내년 1월 1일부터다. 남자직원 역시 법적으로 육아휴직이 보장돼 있지만 제도를 마음껏 이용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이 같이 의무화에 나섰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롯데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신동빈 회장과 여성인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롯데 WOW(Way Of Women) 포럼’을 개최했다. 롯데 WOW 포럼은 롯데그룹의 여성 리더십 포럼으로, 그룹의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고 여성 간부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2년 처음 마련됐다.

올해 WOW 포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롯데의 남성인재라면 누구나 1개월 이상의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한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 도입이다.

현재 남성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저조한 것은 휴직으로 인한 가계 부담이 큰 원인이다. 고용센터에서 지급하는 육아휴직급여의 상한 지급액(월 100만 원 상한)으로는 출산으로 인해 늘어나게 되는 가계의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는 남성인재들이 실질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휴직 첫 달 통상임금의 100%를 보전해 주기로 했다.

롯데는 이미 지난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을 도입해 출산한 롯데의 여성직원 누구나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2012년 자동육아휴직 실시 전에는 롯데 여성인재들의 육아휴직 비율이 60% 대에 그쳤지만, 현재는 95%를 넘어설 정도로 자동육아휴직은 자리를 잡았다. 롯데는 여기에 더해 기존 1년이던 여성인재들의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부터는 여성육아휴직자들에게도 휴직 첫 달 통상임금을 회사에서 보전해 준다.

롯데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 위해 롯데는 여성인재에 이어 남성인재들의 육아휴직 의무화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해 직장인들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줄어드는 것이 국가와 기업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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