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우리 결혼했어요' PD들의 자신감, 매너리즘에서 구할 변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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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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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4' 허항-김선영 [사진=MBC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새로운 커플 투입과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4’ 제작진들이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우리 결혼했어요4’(이하 ‘우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허항-김선영 PD가 참석했다.

먼저 허항 PD는 ‘우결’을 향한 비판적인 시선을 인지했다. 그는 “시청자분들께서 ‘우결’에 가장 많은 피로감을 느끼시는 부분은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또 멤버들의 교체나 하차 등에 있어서 오락가락했던 면이 혼란을 드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선영 PD는 “무엇이든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우결’이란 재미있으면 봐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여러 복잡한 기법이나 분석보다는 항상 ‘어떤 결혼 생활을 보여드리면 될까’를 고민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새로 투입된 커플인 이국주-슬리피, 공명-정혜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허 PD는 “이국주와 슬리피의 경우 ‘나 혼자 산다’의 스핀오프 된 부분이다. 두 사람이 결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커플”이라며 “정혜성과 공명 커플은 ‘내 귀에 캔디’를 보고 캐스팅 한 것이 아니다. 정혜성 씨가 공명을 이상형으로 세 번이나 꼽았다.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엮여진 커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우결’의 역사는 꽤 깊다. 올해로 9년차다. 그러나 늘 대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허항 PD는 “출연자가 공식적으로 보는 문서는 제작진이 보는 큐시트 뿐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이 개입한다는 것은 미묘한 부분”이라며 “영화처럼 구체적인 상황 설정이나 그런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 결혼했어요4' 허항-김선영 PD[사진=MBC 제공]


특히 누리꾼들이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폐지 주장에 대해서 허항 PD는 “폐지에 대한 이야기는 네티즌과 시청자들이 괜히 하는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오래 되고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지적이 있다”며 “언제 폐지될지 모르는 만큼 해볼 수 잇는 것은 다 해볼 것이다”라는 솔직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이런 폐지에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PD는 “‘우결’이 아직 가능성이 있고, 보석같은 스타들을 배출시키며 또 다른 재미를 드릴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느낀다. 끝날만 하면 지평선이 보이고, 또 수평선이 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우결’의 전통적인 기법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추구하자는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결’에서 늘 초혼에 젊은 출연진들만 출연한다는 오해에 대해서도 해맹했다.

김선영 PD는 “‘우결’이 새로운 결혼 생활에 대한 판타지를 제공하는 면이 분명히 있다. 다양한 결혼 형태가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고 고민했다”며 “캐스팅 그룹을 아이돌이나 젊은 배우들로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직군이나 연령을 열어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우결’에 출연한 커플이 실제 열애설이 나면 정말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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