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국내 기관 최초 '녹색기후기금 이행기구'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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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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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산업은행은 이달 13~15일 사모아에서 개최된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의 제15차 이사회에서 국내 기관 최초로 이행기구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녹색기후기금은 2010년 11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인천 송도에 설립된 국제금융기구다. 현제 103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전 세계에서 기금 목적에 부합하는 다수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산은이 인증받은 녹색기후기금 이행기구는 현재까지 전 세계 48개가 있다. 녹색기후기금에 조성된 자금이 효율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기후변화 관련 프로젝트의 발굴, 제안 및 집행 역할을 담당한다.

산은은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 6개월에 걸쳐 녹색기후기금 사무국과 전문 심사위원의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국가지정기관으로서 산은에 대한 기관 추천, 이사회 참가국에 대한 사전 설명 등을 통해 인증 획득을 지원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녹색기후기금 인증 획득은 산은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경영체제, 환경·사회 기준, 금융수행 능력 등을 갖춘 글로벌 수준의 금융기관으로 도약했을을 확인시켜 줬다"며 "이 자금을 활용해 한국형 기후변화 대응 사업모델을 개도국에 전파하고, 개도국의 기후변화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자문·주선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프로젝트 조기 발굴을 위해 지난 3~4월 한화큐셀, LG CNS, 에너지공단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이달 중 폐기물에너지화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본제안서도 녹색기후기금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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