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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취임 후에도 제2,3의 십알단 활개 치며 여론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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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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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의 십알단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사진 출처: JTBC 뉴스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른바 최순실 사단의 국정 농단이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에도 제2, 3의 십알단이 활개 치며 여론을 조작하고 있고 여기에도 최순실 사단이 개입돼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십알단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 지지 운동을 벌인 ‘댓글 작업단’을 말한다. 십알단 대표인 윤정훈 목사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문제는 이렇게 십알단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제2,3의 십알단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온라인 상에서 여론을 조작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여기에도 최순실 사단의 검은 손이 뻗쳐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

지난 달 1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에 본인이 연루됐다는 루머에 대해 유포자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특정 세력에 의한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 행위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적입니다. 국민들의 판단을 왜곡시키기 때문입니다”라며 “지난 대선 때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캠프, 국정원과 십알단, 댓글부대 등이 조직적인 문재인 죽이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지금 인터넷 상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대상인 대통령이 갑자기 검찰에 엘시티 비리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지시하더니, 이를 전후해 특정 인터넷 사이트나 카페 등에서 저에 대한 유언비어를 조직적으로 생산하고 퍼나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앞으로 이런 식의 조직적이고 악의적인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그냥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더 이상 대한민국 정치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히 대응하고 발본색원해 나갈 것입니다”라며 “그 일환으로 허위 사실을 작성ㆍ게시한 관련자들을 오늘 검찰에 형사 고소했습니다. 앞으로도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흑색선전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함께 나서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당시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엘시티 문재인’이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에 대해서도 특정 세력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달 7일 JTBC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대선 캠프 내의 비선 조직을 이끌었다는 정황이 나왔고 당시 '최순실 비선조직'에 있던 9명은 모두 청와대에 입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선 당시부터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사이트 글을 SNS로 퍼날랐고 청와대에 들어간 후 야당 정치인과 진보성향 인사들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했다는 정황도 나타났다.

또한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에게 태블릿PC를 개설해준 것으로 알려진 김한수 전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2012년 새누리당 대선캠프 미디어본부 팀장 시절 ‘십알단’과 같은 형태의 불법 SNS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한수 전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지난 달 초 사임했다.

김한수 전 행정관은 2012년 당시 자신이 대표로 있던 마레이컴퍼니 명의로 ‘Truebank’라는 이름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어 박근혜 후보 홍보 페이지를 운영했다고 JTBC가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김 행정관이 단지 홈페이지 운영에 머문 것이 아니라 ‘Truebank’와 ‘마레이’란 이름의 트위터 계정 등을 운영하면서 야당 후보를 비방하고 박근혜 후보를 치켜세우는 내용을 올리고, 이를 비슷한 형태의 트위트 계정 수십개가 확산시키는 방법으로 SNS 선거운동을 벌인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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