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문회에는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을 비롯해 김영재 원장·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김원호 전 청와대 의무실장·신보라 의무실 간호장교·정기양 전 대통령 자문의·이임순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 등 의료진이 증인으로 대거 참석했다.
'최순실 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4년 1월 신년기자회견 사진에 나온 박 대통령의 얼굴에 여섯 군데 주삿바늘 자국이 선명한 점을 지적하고 필러 시술을 받았느냐고 물었다. 특히 같은 해 5월 세월호 유가족 면담을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 얼굴에 있는 피멍 자국도 증거로 제시했다.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김영재 원장은 이를 두고 "필러 시술 흔적 같다"고 답했으나 확신하진 못했다.
이에 안 의원은 "추측이지만 3차 청문회에 참석한 의료진 모두가 위증한 것이 아니라면 박 대통령에게 필러 시술을 한 제3의 인물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부신기능저하증' 의혹을 언급하며 이 병에 걸리면 의식이나 판단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그러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전문지식은 없지만, 일반인의 증상과 다르다는 점을 못 느꼈다"고 말했다. 서창석 원장 역시 "(정신건강에 대해) 대답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반적인 대화에 있어 크게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태반주사 등을 놔 주던 자문의 김상만 씨는 박 대통령에게 직접 주사제를 전달했다고 증언해 논란이 일었다.
김씨는 "주사제를 그분 손에 쥐여줬고 설명도 다 드렸다"며 "실제 주사제가 박 대통령에게 주사됐다는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다만 이 주사제가 주사기와 주사로 투약하는 약물을 함께 일컫는 것인지, 약물만 한정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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