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와 OPEC의 내년 공급과잉 전망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물은 전일 대비 1.94달러(3.7%) 떨어진 배럴당 51.04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1.74달러(3.12%) 떨어진 배럴당 53.98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연준은 이날 정례회의를 마친 뒤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한편 내년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이 1.7% 급등해 117엔을 넘어서는 등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가를 짓눌렀다. 프로스트&설리번의 칼 래리 디렉터는 “강달러가 시장에 상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OPEC의 월례 보고서는 최근 감산 합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내년 일일 과잉공급량이 124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전해 앞서 전망치인 일일 30만 배럴에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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