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신(新)고점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 이후 약세로 전환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6% 하락한 1만9792.53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8% 미끄러진 2253.28에, 나스닥지수는 0.5% 떨어진 5436.6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연준 회의 결과를 앞두고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던 미국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이후 반락하며 장 후반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2만 포인트를 넘보던 다우지수는 장중 15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연준은 14일 정례회의 끝에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에서 0.50~0.75%로 0.2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금융시장이 주목하던 내년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해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3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해 9월의 2차례 인상에서 올려잡았다.
이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트 전략가는 “내년 3차례 인상은 다소 놀랍다”며 “투자자들이 이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금리인상 전망의 상향조정은 경제 강세를 반영한 것이지만 부채에 의존하는 기업들로선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로선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이것은 투자 기준을 펀더멘털로 옮기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달러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은 117.16엔으로 1.7% 급등했고, 유로/달러는 1.0529달러로 0.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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