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시는 재난위험시설물로 2008년 대피명령을 받고 위험구역으로 설정이 됐지만, 재개발 사업 추진이 늦어짐에 따라 일부 주민이 계속 거주했던 성북구 ‘정릉 스카이연립’의 철거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스카이연립은 1969년 5개동, 140가구로 지어졌다. 지난 2007년 안전진단결과 △D급 1개동 △E급 4개동 판정을 받아 2008년 8월 재해위험구역으로 설정됐다.
2008년 2월부터 인근 주택의 피해를 막기 위해 E급 1개동(6동, 40가구)을 우선 철거해 4개동(100가구)이 남아 있었다. 지난 6월까지 15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상태다.
시는 지난 6월 16일 서울주택도시공사를 공공주택시행자로 하는 ‘서울 정릉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했다. 이후 △보상계획 공고 △거주자 이주 △설계용역 및 철거공사 계약 추진 후 현장 안전울타리 설치를 완료했다.
앞으소 철거는 인접 건물과의 거리와 철거 장비 반입 편의를 고려해 1동부터 진행된다. 공사 진행 사항은 영상으로 촬영해 철거 전후 모습을 기록할 예정이다.
정릉 스카이연립 부지에 들어설 행복주택은 철거 중 설계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 사업계획승인과 착공, 2018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대학생·신혼부부 등 170여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정릉 스카이연립은 자력으로 위험 해소가 어려웠던 재난위험시설을 입주민과 서울시·성북구·서울주택도시공사가 협력해 해소한 사례”라며 “도심과 고려대·국민대·상명대학교 등이 가까워 행복주택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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