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12월 통화정책방향 "대내외 높은 불확실성… 국내 경제 하방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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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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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시작 전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 경제가 대내외 위험 요인으로 성장세가 떨어질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최근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성장 경로의 하방위험이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경제에 대해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내수의 개선 움직임은 미약했다"며 "고용면에서는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고 실업률은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국제 경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은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중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유로지역도 개선 움직임을 이어갔다"며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의 신정부 정책방향 및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신흥국 경제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10월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은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중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였으며 유로지역도 개선 움직임을 이어갔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의 신정부 정책방향 및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신흥시장국의 경제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나 내수의 개선 움직임은 미약하였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하였으며, 실업률은 전년동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세계경제의 회복과 함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최근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하방위험이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

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의 하락폭이 축소되었으나 여타 공업제품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됨에 따라 전월과 같은 1.3%를 나타내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1.5%에서 1.4%로 소폭 하락하였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 등으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신정부의 정책 및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등의 영향으로 장기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였으며 원·엔 환율은 엔화의 상대적 약세로 하락하였다. 주가는 하락 후 글로벌 주가 상승 등으로 반등하였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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