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에 부영호텔 들어선다...근현대건축물 보존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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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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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소공로변 근현대 건축물 흔적 남기면서 부영호텔 짓는 방안 검토

  • 소공로변 7개 근현대 건물 중 5개 외벽 보존·복원

서울시 중구 소공로에 들어설 부영호텔 조감도[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중구 소공로 일대에 근현대 건축물을 보존하면서 관광호텔을 짓는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북창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 및 소공동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변경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결정안으로 중구 소공동 112-9번지 일대에는 부영호텔이 들어선다.

앞서 대상지는 지난해 10월 29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 심의에서 세부개발계획이 결정돼 부영호텔을 짓기로 한 바 있다. 결정 당시 소공로변의 근현대 건축물의 흔적을 남기면서 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고, 이번 세부개발계획은 이를 실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공로변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토지경영주식회사의 건물인 한일빌딩을 포함한 7개 동의 근현대 건축물이 집중돼 있다.

소공로는 대한제국의 출범과 함께 만들어진 도로로 당시 정치적·기능적 중심지였던 대한문과 남대문로를 연결하는 역사의 공간이었다. 시는 소공로의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현재의 가로경관을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시와 사업시행자인 부영주택은 전문가의 자문을 반영해 기존의 가로경관을 유지하면서 호텔을 신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세부 내용은 △7개 건물 중 2개 동 철거 △5개 동은 기존 외벽 보존·복원하면서 신축 △1층 도로변 일부 필로티 형태로 조성해 보행로 확보 △근현대건축물 전시관 및 관광안내소 설치 등이다.

또 관광숙박시설은 지하7층~지상27층, 850실 규모로 들어선다. 대한제국 선포 이후 황실에서 영빈관으로 사용하던 ‘대관정’ 터는 호텔 2층 내 현 위치에 보존해 전시관을 꾸밀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시의 정책을 구현하고, 근대의 모습을 간직한 역사적 명소를 조성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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