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영유권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에 건설 중인 인공섬 대부분에 대공포와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는 장면이 위성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하나의 중국' 발언 등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남중국해 군사시설 보도가 터져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영국 BBC는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남중국해 인공섬의 군사시설화가 진행중이라고 15일 전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양분쟁 동향을 소개하는 미국의 싱크탱크인 AMTI는 중국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에 짓고 있는 인공섬 4곳의 6각형 모양의 빌딩에 대해 위성사진을 촬영·분석했다.
이 단체는 해당 인공섬의 모든 건물이 군사적 방어를 위한 건축물로, 위성사진으로 대공포의 포신은 물론 외부의 공격에 대비한 미사일 방어망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군사용 구조물을 위장한 흔적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이런 구조물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군사적인 긴급사태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는 미국 또는 다른 나라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대한 최후 방어 라인으로 공군기지 역할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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