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역사문화연구소, 故 오주석 선생 자료 기증협약 체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2-15 14: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왼쪽부터 염태영 시장, 오주석 선생의 부인 김은애 여사, 유봉학 소장  [사진=수원시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15일 (사)역사문화연구소(소장 유봉학)와 시청 회의실에○서, 단원 김홍도 연구의 권위자이자 미술사학자인 故 오주석(1956~2005) 선생이 소장했던 자료 4500여 점 기증 및 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기증 자료 활용 △전시공간 확보 △학술 연구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오주석 선생 기념사업 추진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역사문화연구소는 단행본·도록(圖錄) 등 도서 2413권, 이인문(조선 후기 화가)·김홍도 관련 슬라이드 등 슬라이드 2059매, 유품, 연구자료 등을 기증했다. 자료는 인문학 미술사 수원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전시공간을 확보해 그가 쓰던 서재를 재현한 ‘인문학자 오주석의 서재’를 운영하고, 상설·기획 전시, 월례 강좌,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과 관계자들이 고 오주석 선생의 미술사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수원시박물관사업소는 오주석 선생 관련 전시·심포지엄을 추진하고, 도서관사업소는 북수원도서관에 ‘오주석의 도서’ 코너를 마련할 예정이다.

염태영 시장은 “오주석 선생은 고향인 수원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뒷모습이 아름다웠던 분”이라며 “오주석과 수원, 옛 그림을 매력적으로 연결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수원의 문화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1956년 수원에서 태어난 오주석 선생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고고미술사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코리아헤럴드 문화부 기자, 호암미술관 학계 연구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간송미술관 연구위원을 지내고 2001년부터 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일하다 2005년 49세에 백혈병으로 타계했다.

오주석 선생은 단원 김홍도와 조선 시대 그림을 가장 잘 이해한 미술사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1995년 ‘단원 김홍도 탄신 250주년 기념 특별전’을 준비하며, 기존 김홍도 관련 모든 연구를 섭렵했을 뿐 아니라 고문헌을 뒤져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기도 했다.

또 △김홍도의 몰년과 생애에 관한 소고 △화선 김홍도, 그 인간과 예술 △단원 풍속첩과 혜원전신첩’ 등 김홍도에 관한 쓴 논문도 여러 편이다. 이러한 업적 덕분에 “오주석 만큼 김홍도 연구에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은 드물다”, “오주석으로 인해 김홍도가 호사를 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