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따른 업종별 영향은…수출주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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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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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증시는 업종별 유불리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단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모습에 다소 놀란 듯한 반응이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2포인트(-0.01%) 내린 2036.65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1.01%)와 SK하이닉스(-0.55%), 현대차(-1.05%), 포스코(-0.92%) 등 대형 수출주들역시 줄줄이 하락마감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 기업이 유리한 환경에 놓인다는 게 일반적 경제 논리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수출주들의 단기적 수혜를 전망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수출기업의 경우 환율 상승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어 내수주보다 수출주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등 업종 대표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금리 인상과 내년 금리 인상 전망치 상향 조정이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수출주 및 대형 민감주에 대한 기대는 더욱 상승할 수도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도 “달러 강세는 신흥국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연준이 내년 금리인상 전망을 3차례로 조정한 것이 성장률 전망 개선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주 장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미국 금리 인상이 신흥국 경기침체, 달러화 강세, 유가 하락 등을 유발해 한국의 대(對)신흥국 수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석유화학과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등 유가 상승 및 신흥국 경기 회복의 덕을 본 업종은 금리 인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바라봤다.

아울러 수출주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좀 더 확인될 때까지는 기업 실적에 기반한 투자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기대 강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최근 이익 전망치 상향이 돋보이는 성장주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개월간 성장주의 주당순이익(EPS) 상향이 돋보인다”며 “대형주 및 가치주 중심 접근을 유지하되 성장주 내 실적 모멘텀이 높은 종목도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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