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국민안전 추구를 위해 안전한 고속도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교통안전의식 제고 △교통안전시설 개선 △법·제도 개선 △고속도로 안전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안전의식 제고의 일환으로 안전띠 미착용 차량 고속도로 진입 금지 등 운전자 의식 개선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도로공사는 탑승자 중 1명이라도 안전띠를 매지 않은 차량은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톨게이트 입구 TCS 차로에 '안전띠 미착용차량 고속도로 진입불가' 어깨띠를 두른 인원을 배치, 탑승자 전원이 안전띠를 매지 않은 차량은 고속도로 진입을 막고 안전띠를 착용한 차량만 통과를 허용한 것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곳곳에 감성 문구를 내걸고 졸음운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해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2700곳에 졸음운전 경고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어, 졸음사고를 9.5%(108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를 10.3%(16명)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공사는 화물차 모범운전자 포상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들의 위험운전 횟수가 30% 이상 감소, 제도가 화물차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휴게소 광장부와 졸음쉼터 등 교통안전시설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방향) 고속도로 휴게소는 보행자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공사는 이용자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고자 휴게소 광장부를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기흥휴게소 광장부 개선은 차량의 휴게소 진출입, 주차, 보행자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다.
도로공사는 앞으로 기흥휴게소를 표준모델로 삼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광장부를 바꿔 나갈 계획이다.
또 도로공사는 지난 해 7월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해안선, 영동선을 시작으로 올해 경부선, 남해선 등에 푸드트럭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도심형 졸음쉼터인 '행복드림쉼터' 14곳을 설치했다.
도로공사는 현재 전국 190곳에서 졸음쉼터를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21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2014년부터 기존 도료보다 2배 이상 밝아 야간빗길에도 잘 보이고 한 번 칠하면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고급도료를 사용한 차선도 확대 적용 중이다.
도로공사는 제도와 시스템 개선을 통한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공사는 금호고속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난 10월부터 금호고속 모든 차량 네비게이션을 통해 '돌발상황 즉시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국 고속도로에 2㎞ 마다 설치돼 있는 CCTV, 콜센터, 상황제보앱 등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수집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전방의 사고, 정체 등의 위험상황을 스마트폰 앱이나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또 공사는 지난달부터 노면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는비 예측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영동고속도로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도로공사는 올 3월부터 고속도로 작업구간 제한최고속도를 80㎞/h에서 60㎞/h로 낮췄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157곳 중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휴게소 99곳에 대한 내진보강을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건축법상 2005년 이전에 설치한 고속도로 휴게소 건물들은 내진설계 대상이 아니었지만, 지진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내진보강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사적 성과를 바탕으로 공사는 지난달 16일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16년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공사는 '구조물 3D 진단 로봇(Argos)'을 출품해 95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최고의 상을 받게 됐다. 이 로봇은 터널, 암거와 같은 구조물의 안전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분석·평가하는 장비다. 지난해 독일국제발명품전시회와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는 모두 은상을 받기도 했다.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국민안전은 한국도로공사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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