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올 한해 제주 지역의 상업용 및 업무용 부동산이 아파트, 토지 못지 않은 인기몰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온나라부동산정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 일대 올해 1~10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5495건으로 정보가 공표된 지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년도 동기간(1~10월)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제주 일대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2000건 안팎의 거래량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12년 2735건을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 추세를 기록하며 올해 정점을 찍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4000건을 돌파했고, 불과 1년 만에 5000건을 넘길 만큼 최근 1~2년간 거래량이 가파르게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도 제주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전국 평균 거래량은 지난 2006년 12만4445건에서 올해 20만9198건으로 68% 가량 늘었는데, 이는 동기간 제주 일대의 198% 증가율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제주 일대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풍부한 개발호재로 전반적인 상승 무드를 타고 있는데다,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투자수요의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대 인구가 급증하고 시중 금리가 단기간 크게 급등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제주 지역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최성락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상업·업무용 부동산 표본이 상가나 6층 이상의 오피스 시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로 수익형부동산에 투자자들의 유입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특히 11.3대책 여파로 제주 일대에 대한 수요층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급증한 것도 거래량 증가의 원인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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