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는 16일 중국 광저우 사자호골프장(파72·6276야드)에서 개막한 2016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펑산산과 한 조에 편성됐다.
KLPGA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대회는 KLPGA 투어 2017시즌 개막전이자 CLPGA 투어 시즌 최종전으로 치러진다.
초대 대회인 2006년 신지애(28·쓰리본드)의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박성현(23·넵스)의 우승까지 10회 연속 외국인 선수에게 우승을 내주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박성현이 불참한 가운데 장하나와 김효주(21·롯데), 펑산산의 경쟁이 주목된다.
장하나는 대회를 앞두고 “항상 대회 오면 잘 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좋은 기억이 있는 이번 대회에 참석할 수 있게 돼서 즐겁다”며 “2013년도에 이 코스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상승되어있는 상태다. 3일 동안 좋은 성적 기록해서 우승한다면 사자호 골프장이니까 사자처럼 포효하는 포즈로 우승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쟁 상대가 만만치 않다. 펑산산은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최근 2개월 동안 LPGA 투어 3승을 쓸어 담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펑산산은 지난 10월 사임다비LPGA(말레이시아)와 지난달 토토재팬클래식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는 등 아시안시리즈에서만 2승을 수확했다. 또 시유팅도 중국 골프의 유망주로 꼽힌다.
김효주도 우승 경쟁에 빼놓을 수 없다. 김효주는 KLPGA 8승 가운데 4승을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수확하며 ‘차이나 퀸’으로 불린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두 차례 우승컵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배선우(22·삼천리)와 함께 ‘중국의 기대주’ 펑시민(중국)과 한 조에 속했다.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김효주는 “중국에서 할 때 항상 편안해 성적이 괜찮았던 것 같다. 꾸준히 잘 쳐왔는데, 2013년 사자호 골프장에서 처음으로 부진했다”며 “이번 대회만큼은 잘 쳐서 중국에서 좋은 성적 내고 있는 김효주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효주와 같은 조에서 경쟁을 벌이는 배선우도 “올해 감이 정말 좋았다. 생애 첫 우승과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다”며 “선수들 사이에서 이 대회는 감이 좋은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고, 다음 시즌도 좋은 기운이 이어지는 대회라고 말한다. 좋은 성적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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