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체감염 위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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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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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병원성이 강하고 전파 속도가 빨라서다. 보건당국은 이번 AI의 인체감염 가능성은 작지만 닭·오리 접촉을 피하는 등 감염 예방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18일 정부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 AI는 지난 11월 17일 충북 음성과 전남 해남에서 처음 확진 판정이 나온 후 철새도래지와 밀집사육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올해 AI 바이러스는 H5N6형으로 앞서 2014년 발생한 H5N8형보다 병원성이 더 강하고 전파 속도가 빠른 게 특징이다. 실제 이번 AI는 발생 1개월 만에 1600만 마리가 넘는 닭·오리 등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특히 사람도 감염된다. H5N6형은 2014년부터 중국·베트남·라오스·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 중인 바이러스로, 지금까지 중국에서만 17명이 감염되고 이 가운데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만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일반인에겐 감염 확률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질본 관계자는 "AI 발생농가 종사자나 살처분 참여자 등 AI 가금류에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국민은 가금류 접촉률이 낮아 인체감염 가능성도 매우 적다"고 밝히고 "H5N6형 AI의 사람간 전파 사례도 보고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익혀 먹으면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도 이상에 노출되면 5분 만에 사멸한다.

질본은 이처럼 인체감염 가능성은 작지만 예방에는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AI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축산 농가나 철새도래지에 가지 않고, 이 지역을 방문했을 땐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손은 자주, 30초 이상 씻고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발열·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쓰시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땐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게 바람직하다.

국내·외 AI 발생농가에서 가금류와 접촉한 뒤 10일 이내에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인근 보건소나 질본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한다.

질본은 "AI의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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