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2018년에는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식대학이 탄생할 전망이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대학 연구실(Lab) 중심으로 창업 활동을 혁신으로 지원할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 육성에 앞서 기획팀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존의 다양한 대학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 문화'가 확산되고는 있으나, 창업 중에서도 최고(High-End) 고부가가치 창출 영역에 꼽히는 '기술창업'은 여전히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로 인식돼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미래부는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을 지정, 집중 육성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SW중심대학과 마찬가지로 선정 대학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위한 예산 집중 지원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온 상태는 아니다.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기획 공모팀을 받아 내년 2월부터 상세 기획을 만들고, 2018년부터 창업중심대학을 선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선발된 기획팀에게는 1억50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관련 분야의 교수 및 연구원, 기업인 등이 참여,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팀 선발을 통해 추후 기획안 채택도 고려 중에 있다.
이번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은 미래부가 그간 대학·출연(연) 등의 우수한 공공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지원해온 정책의 연장선으로, 청년들의 도전적·혁신적 기술창업을 집중 육성·지원하기 위해 출발했다.
기본 추진 방향으로는 'Lab의 직접 창업'을 위해 기술창업을 목표로 하는 엔터랩(ENTER-LAB)을 지정, 분야별 지도교수를 중심으로 실전 창업 전 단계 지원해, 직접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이다.
또한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R&BD)으로 하이엔드 기술창업'을 위해 후속 R&D 추진 시 연구자, 사업화 전문가, 상품 구현을 위한 엔지니어, 수요 기업 또는 시장 전문가가 기획 과정부터 참여하도록 한다. 출연(연), 특구재단, 실용화진흥원, 과학기술지주회사 등 기술사업화 커뮤니티 활용 연계도 구상 중에 있다.
대학 연구실(Lab)이 창업의 현장이 되고, 시장 수요는 바로 대학 연구현장으로 들어와 사업화 R&D로 이어지는(Market to Lab) 기술창업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생각에서다. 대학이 과학기술의 교육·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인력·공간 등 내부 자원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의 기술창업을 지원 및 투자하는 종합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게 최종 계획이다.
미래부는 기술창업 성공을 위해 미래부의 기술사업화 지원 사업 및 사업화 전문기관 등과 창업중심대학을 연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예비 창업가들이 대학의 창업교육 및 사업화 R&D 외에도 기술가치평가·컨설팅, 제품화를 위한 후속 연구, 지주회사 및 민간 투자, 연구소기업 설립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이진규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미래부는 대학·출연연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을 사업화하고 또 창업 기업으로 육성해 대형 성과를 창출해온 경험을 축적해왔다"며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창업중심대학을 체계적으로 기획·구성해 학생들이 기술창업 과정의 장애물을 넘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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