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근간이 되는 신규 코픽스 금리가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0.04%포인트, 10월 0.06%포인트, 11월 0.1%포인트 등 석 달간 0.2%포인트가 올랐다.
코픽스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하면서 4대 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이달 16일을 기준으로 평균 3.07~4.17%에 달한다. 12월 코픽스 증가분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분까지 반영하면 내년 1분기 안에 연 4%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정금리도 치솟고 있다. 4대 은행의 고정금리는 10월 말 평균 3.03~4.31%에서 지난 16일 3.50~4.62%로 껑충 뛰었다. 최저 금리를 기준으로 한 달여 만에 평균 0.5%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는 기미를 보이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고정금리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한 예로 신한은행의 고정금리 비율은 지난 1월 말 36.6%에 불과했으나 8월 40%를 넘은 후 지난달 말 41.3%까지 올랐다. 특히 10월 고정금리 비율이 전월에 견줘 0.18%포인트 증가했으나 11월 들어서는 10월 증가분의 약 2배에 이르는 0.33%포인트 늘었다.
내년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대출 참고자료로 사용되는 등 대출 받기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금이라도 금리가 낮을 때 대출을 받자는 심리가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6대 은행의 11월 주택담보대출은 3조1633억원으로, 성수기였던 10월보다 2901억원 늘었다. 비수기인 11월 증가액이 이사철인 10월보다 증가한 건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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