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내년 1월 27일부터 2월2일까지 7일간의 중국의 춘제(春節·음력설) 연휴 때 중국인 600만명이 해외여행에 나서 17조원 규모의 쇼핑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18일 전했다.
이 매체는 춘제 기간 각 항공사의 국제 항공권 예매상황을 분석한 결과, 해외로 나가는 중국인 여행객이 600만명에 달하고 이들의 평균 여행일수는 9.2일이라고 전했다. 또 이들이 전 세계 174개국을 여행하면서 1000억위안(약 17조740억원)을 쇼핑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금액은 최근 수년간 중국인 해외 관광객의 평균 쇼핑액인 1만5000위안(약 256만원)을 600만명에 적용해 산출했다.
중국인 해외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태국 방콕, 일본 도쿄, 싱가포르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 민항사들도 남방항공이 춘제 기간의 국제노선 운항횟수를 평소보다 30% 늘렸고 하이난(海南)항공, 동방항공도 국제직항편을 마련하는 등 해외 관광객 수송 태세에 돌입했다. 남방항공은 지난 8, 13일 각각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와 캐나다 토론토, 호주 애들레이드를 연결하는 직항노선을 개설했고 하이난항공은 지난 2일 중국 항공사 최초로 미 라스베이거스행 직항편(베이징발)을 개설했다. 동방항공은 올해 상하이(上海)~시카고·암스테르담·마드리드·상트페테르부르크, 칭다오(靑島)~샌프란시스코 간 국제편을 잇달아 열었다.
매체는 "매년 춘제 연휴기간에 해외 여행객이 늘고 이들의 폭풍구매도 여전해 올해 사상 최고의 쇼핑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사들도 이에 대응해 전례없이 국제노선을 늘리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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