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조영현·전용식 연구위원과 이혜은 연구원은 1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장기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하면 기본적으로 국내 보험산업은 수익성과 실질적 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오르면 자산운용이익률이 높아지면서 이차역마진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높아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금리가 오르면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 제도상 지급여력비율(RBC)을 산출할 때는 원가로 표시하는 부채는 금리가 올라도 그대로이기 때문에 채권 평가이익만 떨어져 자본이 줄어들고 RBC 비율도 하락해서다.
그러나 연구진은 2021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그에 따른 새로운 RBC 제도에서는 부채도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장기금리가 완만히 상승하더라도 저축성보험의 경쟁력이 약화해 보험사의 성장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만약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보험산업도 수익성·건전성·성장성이 모두 악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진은 또 보험산업 대출의 신용리스크가 높아져 위기를 감내할 여력도 과거보다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금리가 급등하면 RBC 비율이 빠르게 악화, 자본확충이 필요해지지만, 일부 보험사들은 여력이 부족해 부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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