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뉴스로는 △증권·파생상품시장 거래시간 30분 연장 △북한 핵실험 &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출시 △갤럭시노트7 단종 & 삼성그룹 구조개편 윤곽 △한미약품 사태 △최순실 게이트 & 대통령 탄핵 사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현실화 △사드 배치 결정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미국 금리 인상 단행이 선정됐다.
거래소는 지난 8월1일부터 증권시장 정규장과 금 시장 마감 시간을 오후 3시에서 3시 30분으로 30분 늦추기로 했다. 파생상품시장 마감 시간은 오후 3시 15분에서 3시 45분으로 조정했다. 거래시간 연장이 오랜 기간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에 활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14.5%, 거래량은 16.7% 줄었다.
지난해 8조원 규모의 신약기술 수출 공시를 했던 한미약품이 9월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잉겔하임과 계약한 8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이 해지됐다는 악재 정보를 늑장 공시해 물의를 빚었다. 검찰은 미공개정보 유출 가능성을 수사해 일부 직원들이 악재 정보 공시 전에 보유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수사 결과 한미사이언스 일부 임직원 등 45명이 미공개정보를 이용, 약 33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조사돼 4명이 구속기소 됐다.
브렉시트도 올해 국내 증시를 패닉에 빠뜨린 주요 사건 가운데 하나였다. 영국 국민투표에서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 가결 소식에 6월24일 한국 증시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3.09% 급락했는데, 장중 저점(1892.75)과 고점 간 차이는 108.80포인트로 2011년 8월9일(143.95포인트)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트럼프 당선 역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주요 이슈로 선정됐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며 이들의 정책 노선 및 지지도 추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민감하게 움직였다.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돼 대선 전 한 달 동안(10월 10일~11월 9일) 외국인이 771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코스피 시총은 61조1000억원(4.7%) 감소했다. 예측과 달리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11월9일 코스피지수는 2.25% 하락했다. 그러나 다음날 다시 반등(2.26%)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단행된 미국 금리 인상조치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크게 끼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1년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올려 국내 증시가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내년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 2차례에서 3차례로 상향했다. 내년 금리 인상 속도가 애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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