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해트트릭’ 레알 마드리드, 연장 혈투로 클럽월드컵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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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9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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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득점에 성공한 뒤 카림 벤제마와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해결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해트트릭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호날두는 18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연장에서만 2골을 터뜨리는 등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레알 마드리드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1-2로 역전을 당하며 패배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낸 해결사였다. 호날두는 후반 7분 동점 페널티킥 골과 연장 전반 8분 역전골, 14분 쐐기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4골로 개인 세 번째 우승을 이뤄내며 처음으로 득점왕(골든부츠)의 영예를 안았다.

호날두가 맹활약한 레알은 2014년에 이어 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레알은 전반 9분 카림 벤제마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아시아 클럽 최초로 결승 진출에 성공한 가시마의 반격에 흔들렸다. 가시마는 시바사키 가쿠가 전반 44분 동점골과 후반 7분 역전골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레알은 뒷심이 강했다. 후반 15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상대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골대 왼쪽을 정확히 노려 차 2-2 동점골을 넣었다.

전·후반 2-2로 비긴 승부는 120분 연장 혈투로 이어졌다. 연장에서는 원맨쇼를 펼친 호날두가 승부를 갈랐다.

호날두는 연장 전반 8분 벤제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극적인 재역전골을 터뜨렸다. 이 슈팅은 우승컵을 확정지은 결승골이었다. 이어 호날두는 연장 전반 14분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호날두는 연장 후반 7분 교체돼 나갔고, 레알은 짜릿한 역전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편 앞서 열린 3위 결정전에서는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이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상대로 전·후반 90분 동안 2-2로 맞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이겨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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