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캐비닛은 대통령의 식사에 초청받을 정도로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들을 말한다. 흔히 그 의미를 확대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지인들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이들은 대통령과 어떠한 사적인 이해관계나 정치적 관계를 떠나 수평적인 관계에서 대화와 토의가 이루어지므로 여론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고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충고를 들을 수 있다. 이 용어는 미국의 7대 대통령인 앤드루 잭슨이 참모진과의 불화로 자문이 필요할 때 행정부 밖의 지인들을 격식 없이 식사에 초대해 국정을 논의한 것에서 비롯됐다.
한편 18일 박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 답변서에서 "국정수행 과정에서 지인의 의견을 들어 일부 반영했다 하더라도 이는 사회 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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