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평창 알펜시아가 강원지역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빠르면 내년 1월 중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7일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로부터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평창 알펜시아와 서울 4곳, 부산 1곳 등 총 6곳은 내년 1월 정식 특허를 받아 향후 5년간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시내면세점 운영으로 평창 알펜시아에 대한 투자유치와 침체된 강원지역 관광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손광익 평창 알펜시아 대표는 “면세점 사업은 평창 알펜시아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영업으로 매출 목표를 달성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보였다.
지난해 취임한 이청룡 도개발공사 사장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기존의 숙박, 스키장, 워터파크 등의 리조트 시설 운영만으로는 큰 수익을 낼 수 없다고 보고 취임 후 독자생존을 위한 숙원사업으로 시내면세점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서울롯데호텔 면세점 총괄임원 등을 지낸 손광익 대표를 영입하고 강원도와 도의회를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알펜시아는 면세점 사업 추진으로 약 1200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강원지역 관광활성화에 따른 대폭적인 수익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속한 준비를 통해 내년 1월 중 특허를 받아 영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리조트 내 홀리데이인호텔 별관 1층에 1446㎡ 규모로 시내면세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업 첫해 매출 목표를 362억 원으로 잡고 총사업비를 초기 물품 구입 등을 포함해 약 150억 원을 책정했다.
이 밖에 알펜시아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림픽시설을 비롯해 객실, 스키, 워터파크 등 리조트 시설에 쇼핑, 공연, 문학, 영화, 스포츠 등의 콘텐츠를 접목해 추진중인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최근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과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 고속도로 연장, 내년 KTX 개통 등으로 인한 접근성 강화와 인근의 양양국제공항 노선운영이 중국 중심에서 탈피해 동남아, 일본 시장 모색으로 바뀌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변화와 함께 추진되는 시내면세점 사업이 리조트의 성장 잠재력 및 가치상승을 이끌어 알펜시아 투자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청룡 도개발공사 사장은 “평창 알펜시아의 가치 상승은 투자유치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향후 진행되는 투자유치 협상에서 우의를 점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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