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주행차 ‘글로벌 동맹’ 주도…상용화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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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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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완성차업체 11곳과 손잡고 미래 자율주행차 시장의 선점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 주도하에 자동차와 IT, 보험사 등 글로벌 기업 27개사가 자율주행차의 안전 규격과 운전규칙 등을 만들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민간 협력체로는 최대 규모의 컨소시엄으로, 향후 상용화될 자율주행차의 표준기술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번 컨소시엄에 완성차 업체로는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닛산, 폭스바겐(VW), 제너럴모터스(GM), BMW, 볼보 등 12곳이 참여키로 했다. 여기에 일본 솜포홀딩스, 미국 리버티그룹 등 보험사와 에릭슨, 퀄컴, 우버 등 IT기업도 합류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자율주행 표준화에 대한 노력이 진행돼 왔다”면서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개발 방향, 기술표준 등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고 토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 연방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의 '캠프(CAMP·Crash Avoidance Metrics Partnership)'라는 컨소시엄을 통해 미국 자동차 '빅3', BMW, VW,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과 커넥티드카의 기술표준에 대해 협력해왔다.

유시복 자동차부품연구원 자율주행기술연구센터장은 “이번 컨소시엄은 캠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며 “특히 에릭슨, 퀄컴 등 IT업체까지 힘을 합쳐 민간 주도의 ‘컨소시엄 표준’을 만드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컨소시움은 동적전자지도(LDM) 등 디지탈 인프라에 대한 표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본다"며 "통신 표준, 디지털 데이터 저장방법, 프로세스, 맵표준 등 이는 엄청나게 큰 비즈니스다"라고 덧붙였다.

컨소시엄은 앞으로 두달에 한번씩 회의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 이달부터 미국 보스톤 공업단지에서 르노와 스타트업 기업 ‘누토노미’가 자율주행차 실증실험에 들어간다. 향후 현대차와 도요타 등도 이 실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런 성과들은 매년 1월 개최되는 다보스포럼을 통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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