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한국 외교관 성추행, 이미 3개월전 성추행 혐의가?…현지 방송사 '함정 취재'로 영상 찍어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칠레 주재 공관에서 근무하는 한국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외교관은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해당 외교관은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성추행에 해당되는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앞서 지난 15일 현지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 예고편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영상 속 해당 외교관은 미성년자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싫다는 표현을 해도 손목을 잡고 입을 맞추려하고, 손목을 잡고 집안으로 데려가려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방송사 관계자가 이 모습을 찍었다고 알리자 외교관은 "포르 파보르'(Por favor·제발 부탁한다)"라며 머리를 숙여 부탁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이 성추행 영상은 최초 피해 여자아이의 제보를 받은 방송사가 다른 아이를 접근시켜 함정 취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퍼지자 외교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이 외교관을 불러 해당 혐의에 대해 조사한 후 징계 및 형사처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