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 정부와 '맞짱' 뜬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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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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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모든 업무협조 거부 방침 천명… 즉각 폐기 촉구 '1인 시위' 강행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재를 주장하며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세월호 사건 이후 또다시 거리로 나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위해 교육부 앞에 선 것이다.

정부의 국정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 의견수렴 시한인 23일을 앞둔 19일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40분까지 교육부 청사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기를 위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최 교육감은 '국정역사교과서 즉각 폐기가 민심입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학생이 반대하고, 교사가 반대하고, 시민이 반대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엇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박근혜 대통령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과 같은 전체주의 체제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시대착오인 강행"이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이미 대통령과 함께 국민으로부터 탄핵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더 큰 분노에 직면하기 전에 교육부는 스스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폐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최 교육감은 "만일 그래도 국정화를 강행할 경우 이에 따른 반교육적 폐해를 막기 위해 세종시교육감으로서 나쁜 교과서가 교실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처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감이 할 일을 반드시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최 교육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업무협조 거부 방침을 천명하면서 ▲현장 검토본 및 국정화 관련 일체의 자료에 대한 반송 조치 ▲현장 검토본에 대한 검토 의견 제시 거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주문 취소 및 대행업무 거부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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