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중국 진출 10년 만에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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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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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현대해상이 중국법인 설립 10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의 올 1~3분기까지 누적 이익은 515억7700만원을 달성했다. 재무제표상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7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3분기 누적 매출도 335억4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늘었다.

현대해상은 1997년 북경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2007년 북경에 중국법인인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를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초기에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재물보험·적하보험·단체상해보험 등을 판매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가계를 대상으로 상품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이유는 그동안 주력했던 일반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은 매년 2000만대 이상의 차량이 새로 등록될 정도로 차량 구매 수요가 왕성하다. 현대해상은 2008년부터 북경에서 자동차보험 판매를 시작한 이후 2년전부터 자동책임보험 인가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대면영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여행객 증가에 대비해 방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크루즈 여행자보험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일반보험 수요가 늘면서 실적도 자연스럽게 고공행진하기 시작했다. 올 9월까지 달성한 누적순이익은 약 41억원이다. 

보험뿐 아니라 투자이익도 늘어났다. 2013년 중국 SK하이닉스 생산법인 보험사고와 관련한 재보험 지급 관련 소송 2심에서 승소판결을 받아 손상차손 약 475억원이 환입됐다. 실제 2014년에는 약 10억원, 2015년 54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현대해상은 중국을 국내 보험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제2의 내수시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인구가 세계 1위 규모인데다 이제 막 자동차 시장이 성장기에 접어든 만큼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판단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외국 손해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북경에 진출해 현지 금융당국과 친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철저한 리스크관리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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