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일 ‘2016년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학생 희망직업 상위 10위에서 교사, 의사 등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유지되고 있지만 올해 ‘생명·자연 과학자 및 연구원(중 3.1%, 고 4.5%)’, ‘정보시스템 및 보안 전문가(중 3.0%, 고 2.6%)’ 등 이공계 직업에 대해 중·고교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의 인공지능 기술에 따른 4차 산업혁명 도래 등 미래과학기술에 대한 관심 증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학생 희망직업 상위 10위까지의 누계 비율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줄어들고 있어(초 21.2%p, 중 14.6%p, 고 4.4%p), 지난 10년간 학생 희망직업이 특정 직업에 쏠리는 현상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학생들이 희망 직업을 알게 된 경로는 ‘대중매체(초 24.7%, 중 27.1%, 고 21.7%)’, ‘부모님(초 26.3%, 중 22.9%, 고 20.5%)’ 등의 순이었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흥미·적성(초 64.3%, 중 65.7%, 고 65.2%)’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학생의 학교 진로활동 전반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는 올해 초등학생 4.18점, 중학생 3.77점, 고등학생 3.64점으로 2014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 추세다.
학교 진로활동별로는 올해 진로동아리(중 3.93점, 고 3.82점), 진로상담(중 3.90점, 고 3.76점), 진로체험(중 3.89점, 고 3.76점) 등 순이었다.
‘진로와 직업’ 수업에 참여한 학생의 자존감 수준(중 4.33점, 고 4.09점)은 미참여 학생의 수준(중 4.10점, 고 3.96점)보다, 진로상담에 참여한 학생의 자존감 수준(중 4.35점, 고 4.13점)은 미참여 학생의 자존감 수준(중 4.23점, 고 3.94점)보다 높았다.
진로체험, 진로동아리 등 진로활동에서도 참여 학생이 미참여 학생보다 자존감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진로와 직업’ 수업에 참여한 학생의 자율적 학습동기 수준(중 3.86점, 고 3.78점)은 미참여 학생의 수준(중 3.62점, 고 3.65점)보다, 진로상담, 진로체험 등 진로활동에 있어서도 참여 학생이 미참여 학생보다 자율적 학습동기 수준이 높았다.
’진로와 직업’ 수업에 참여한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수준(중 3.65점, 고 3.55점)은 미참여 학생의 수준(중 3.44점, 고 3.42점)보다, 진로상담, 진로체험 등 진로활동에 참여한 학생이 미참여 학생보다 자기주도학습 수준이 앞섰다.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생의 ‘학교 진로활동별 참여율’(‘진로와 직업’ 수업 91.6%, 진로상담 71.6%, 진로체험 90.3% 등)은 미경험 학생의 참여율(‘진로와 직업’ 수업 87.4%, 진로상담 62.6%, 진로체험 76.6% 등)보다 높았다.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생의 ‘진로체험 유형별 참여율’(현장견학 66.7%, 현장직업체험 52.6%, 학과체험 43.2% 등)은 미경험 학생의 참여율(현장견학 51.6%, 현장직업체험 37.4%, 학과체험 29.1% 등)보다 앞섰다.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생의 ‘자율적 학습동기 수준’(3.85점)은 미경험 학생의 수준(3.80점)보다,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생의 ‘학교 진로활동 만족도’(3.82점)는 미경험 학생의 만족도(3.70점)보다 높았다.
선택과목인 ‘진로와 직업’ 채택 비율은 중학교 76.6%, 고등학교 46.8%로 중학교가 상대적으로 많이 채택했다.
현재 ‘진로와 직업’ 과목을 채택하지 않은 학교(중 23.4%, 고 53.2%)에서도 진로교육을 정규 수업에서 접할 수 있도록 노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진로 수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진로전담교사는 초·중등 모두 ‘진로수업 활용 자료 보급(초 54.4%, 중 51.7%, 고 47.3%)’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진로수업 여건이 안착된 중·고등학교 진로전담교사는 ‘진로수업 전용 공간 마련(중 35.0%, 고 44.2%)’을 요구한 반면, 올해 진로전담교사가 배치되기 시작한 초등학교는 ‘보조교사 지원(33.8%)’ 등 수업의 전문성 관련 요구가 앞섰다.
진로심리검사와 관련해 중학교는 직업흥미검사(83.1%), 고등학교는 직업적성검사(88.5%)를 주로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방법으로는 ‘오프라인 유료검사(중 48.2%, 고 51.5%)’, ‘온라인 무료검사(중 29.3%, 고 32.4%)’ 순이다.
진로전담교사의 85% 이상(중 87.4%, 고 88.2%)은 ‘검사 결과 토대로 진로상담(중 76.5%, 고 79.2%)’, ‘검사결과 단체설명(중 63.8%, 고 68.6%)’ 등 진로심리검사 후 연계활동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전담교사는 학교 진로심리검사의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검사 결과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보급(초 60.6%, 중 60.3%, 고 57.4%)’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진로전담교사의 월평균 진로상담 학생 수는 중학교 26.9명, 고등학교 27.9명이었으며, 진로상담 1회당 소요 시간은 중학교 38.9분, 고등학교 46.9분이었다.
중등학교 진로전담교사는 상담시간의 확보를 학교 진로상담 활성화의 선결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초등학교에서는 ‘진로상담 정보 및 자료 안내(40.4%)’, ‘진로전담교사 진로상담 시간 확보(29.1%)’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학교의 진로체험 유형별 연간 실시 횟수는 ‘직업인 특강·멘토링’이 중학교 5.33회, 고등학교 7.79회로 가장 많고, 이어 ‘현장견학(중 3.16회, 고 3.24회)’, ‘현장직업체험(중 2.92회, 고 2.68회)’ 순이었다.
중등학교에서는 ‘진로체험처 발굴(중 41.6%, 고 43.0%)’, 초등학교에서는 ‘진로체험 예산 지원(48.9%)’을 학교 진로체험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자녀의 진로상담을 받은 학부모 중 담임교사에게 상담 받은 비율(초 36.6%, 중 50.2%, 고 48.4%)은 진로전담교사에게 상담 받은 비율(초 10.9%, 중 19.6%, 고 19.5%)보다 많았다.
자녀의 진로상담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5점 만점)는 담임교사(초 4.30점, 중 4.15점, 고 4.04점), 진로전담교사(초 4.24점, 중 4.05점, 고 4.08점)가 모두 높았다.
학부모는 ‘자녀 진로지도 자료 및 정보 제공(초 63.6%, 중 62.2%, 고 57.8%)’, ‘학부모 진로교육 프로그램 개발(초 40.5%, 중 37.6%, 고 39.0%)’ 등을 자녀의 진로지도에 필요한 사항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번 ‘2016년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보고서는 30일 발간 예정으로 관련 자료는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와 국가진로정보망 ‘커리어넷(www.career.go.kr)’에 탑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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